[스크랩] 유월이 오면 / 도종환 (도종환의 육성낭송) 유월이 오면 / 도종환 아무도 오지 않는 산 속에 바람과 뻐꾸기만 웁니다 바람과 뻐꾸기 소리로 감자꽃만 피어납니다 이곳에 오면 수만 마디의 말들은 모두 사라지고 사랑한다는 오직 그 한 마다만 깃발처럼 나를 흔듭니다 세상에 서로 헤어져 사는 많은 이들이 있지만 정녕 우리를 아프.. 살다보면.... 2012.06.20
[스크랩] [활생운동] 대퇴사두근, 능형근 강화운동 1. 안정된 마음으로 정면을 보고 발을 어께넓이로 벌려 준비합니다. 2. 오른발부터 앞으로 내딛습니다. 이때, 무릎이 앞발가락을 벗어나지 않도록 합니다. 3. 손바닥을 뒤로하여 골반위에 받치고 견갑골 안쪽 근육인 능형근을 모아줍니다. 약 10초간 멈추어 줍니다. 4. 팔꿈치를 뒤에서 모아.. HEALTH 2012.06.13
소라 그 껍데기 소라 그 껍데기 엉겁결에 내어 놓은 그 단단하던 돌무덤이 열리던 날 세마포에 동여맨 고귀한 말씀이 사라져 버린 후 다만 소문으로 시작된 긴 기다림 바다에 흩뿌려진 열망 거두어 쌓아올리고 드나는 거센 소용돌이 온몸으로 받아 내고 다만 아래로 아래로 겸손하게 숨어 들었건만 순결.. 시를 생각하면서 2012.05.25
오규원을 처음 알게 된 날...날이미지의 생소함을 알고자 시인 오규원의 세계관과 문학관을 만난다 저자가 직접 이야기하는 ‘날이미지로서의 시(詩)’ 문지스펙트럼 시리즈로 시인 오규원의 산문집 『날이미지와 시』가 문학과지성사에서 발행되었다. 1968년부터 올해 상자하는 『새와 나무와 새똥 그리고 돌멩이』까지 9권의 시집을 낸 시인은.. 시를 생각하면서 2012.04.25
분꽃 분꽃 어스름 무렵 자갈 깔린 막창 집 주차장 뭉개어 버린 꽃대가 내어놓는 분내는 기억 끝자락을 끈질기게 유인하고 핏빛으로 고개 꺾인 가슴 전율로 코끝에서 길을 잃고 속죄 타이밍 놓쳐버렸다. 달빛 타고 창 너머 기웃거리던 너의 이름 시골 동네 전봇대가 야간근무 시작하고 흙길 까.. 시를 생각하면서 2012.03.30
봄이 온다 봄이 온다 아직도 얼어붙은 듯 미동도 없는 나에게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봄이란것이 내게로 들어온다 달리 어쩔 방도 없이 단지 맞아 들일뿐 그렇다고 내게 오는 것이 싫은 것은 아니다 그래도 나의 작은 손짓이라도 있었다면 순순히 받아 들일 일이지만 일방적으로 내게 들어와 버렸고 .. 시를 생각하면서 2012.03.12
시인의 글쓰기 엿보고자 나의 시 쓰기 오세영 시 쓰기에 대한 내 나름의 태도나 습관 같은 것을 이 기회에 한번 생각 해 보기로 한다. 시와 생활: 다 아는 바와 같이 나는 교수로서 시인이다. 나로서는 이 두 가지 일 그 어떤 것도 소홀할 수 없고 소홀히 해 오지도 않았다. 그것은 아마 나의 완벽주의 성격 때문일.. 시를 생각하면서 2011.12.05
이 밤에 나는 까짓 내게 넘쳐나는 건데 빼앗긴들 아깝지 않았다 선명한 흔적으로 찾아오는 작은 통증도 견디어 낼 만 하였다 다만 네 존재의 미미함을 알아차린 후 나의 허우적 대던 모양새가 부끄러웠고 귓전에 대고 연신 확인시키고 있는 너의 비웃음이 온종일 무력감에 빠지게 하고야 마는 구나 누군가의 도움.. 살다보면.... 2011.10.08
흑장미 흑장미 따가운 뭇 시선에 얼굴 붉히던 순백의 꿈 정제한 알코올에 탈색된 선홍빛 흥건한 몸짓은 느린 재즈 선율을 타고 밤으로만 흐르는 달빛에 내어놓는 흐느낌 비겁한 사내대장부의 심장을 찔러버린 아찔한 키스 시를 생각하면서 2011.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