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애드만
토니 에드만 (2016)Toni Erdmann
- 장 르 : 코미디 드라마
- 나 라 : 독일, 오스트리아
- 영화시간 : 162분, 청소년관람불가
- 감 독 : 마렌 아데
- 주 연 : 산드라 휠러, 페테르 시모니슈에크
- 3월 16일경 개봉한다는 영화
- 3월 4일 토요일 오후 무료한 시간을 달래려 영화 한 편 본다
(2016년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에서 정리해 둔 줄거리
- "가족이란 누가 안 본다면 내다버리고 싶은 존재이다…
그 중에서도 나의 아버지는 더 그렇다!”
농담에 장난은 기본, 때론 분장까지 서슴지 않는 괴짜 아버지가 인생의 재미를 잃어버린 커리어우먼 딸을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드라마.
2016년 올해 최고의 코미디. 노년의 빈프리트는 경력 쌓기에 바쁜 딸 이네스와 다시 연결되기를 원한다. 평소의 모습을 벗어 던진 그는,
제2의 자아인 토니가 되는 인생 최대의 장난을 벌인다. 아주 별난 인생 코치 토니로 변한 빈프리트는 이네스의 삶에 끼어들고,
딸은 그들 부녀의 관계를 재평가하게 된다.
후기)
압구정동에서 영화보는 모임이 있었다
단체 관람 뭐 혼자 영화 보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함께 보고 싶은 영화가 가끔 있다
이 기회에 모처럼 보고 싶기도 했고 항상 실망시키는 않았던 긴 시간(3시간 이상)의 영화이기도 하지만
얼핏 본 줄거리가 좀 땡겨서 보러 갔다
뭐 어떤 색다른 기대감도 있었지만
항상 영화에서 보고자 했던 긴장감과 스릴에 대한 기대와는 달리 느려도 너무 느린 듯한 전개와
얼추 비슷한 상황으로 여러번 나타나는 주인공인 그녀의 아버지
짜증이 날 만도 하지만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딸
그들의 무심하기만한 대화와 상황속에서
그 긴 상영시간 내내 지루 하구나 하는 인상과 함께 본 것 같다.
재미가 가미된 코미디라기 보다는
전개되는 상황들에 대해 뭐 이런 경우까지 인가 하고 보게 된것 같다
곁을 떠난 딸을 향한 아버지라는 사람의
무모할 정도로 기이한 방법으로
딸의 생활 전반에 개입되어지는 자연스러운 행위들이
요상하리만치 한 편으론 귀엽기까지 하다
어쩌면 글로벌 시대이어서 뿐만 아니라
세대간의 간극이 무척 멀어진 시대에
가족이란 존재와 관계의 재확인을 위한 괴짜 아버지 토니 애드만의 간절함이라 해 두고
무모 할 정도의 딸을 향한 애정(?)어린 간섭, 주위 배회, 분주한 사회생활까지 개입하는 상황에 이르면서
버거울 수도 있다는 느낌까지도 든다
곤경에 처하게 하고 힘들어 지게도 하지만 그래도 속내를 삭히고 무덤덤하게 인정해 버리다가
결국에는 그 참을 수 없는 분노로 기이한 생일을 맞게 되는 딸 이네스의 일탈은 쇼킹을 동반한다
그 곳에 까지 괴물의 모습으로 다가오는 아버지의 애정(?)어린 참여
암튼 보고 나서도 뭐라 딱히 무엇을 말하고 있다고 하기에는
고개 한 번더 갸우뚱 하게 만드는 영화다
하지만 그 무언가를 위해 뜬금없는 장면으로 연결되어지는 상황들이
영화의 줄거리를 풍성하게 하는 면도 있어 보인다
파티장에서 처음 만난 루마니아인의 가정집을 무작정 방문한 자리에서
아버지가 피아노를 치고 강제로 부른 딸의 노래는
어린시절 부터 아버지가 딸에게 이렇게 살았으면 하고 가르친
아버지의 심정을 집약하여 알려주고 있는것 같았다
그 노래를 다 부르고 떠난 후 집으로 돌아와 맞이한 생일 파티
자기 혼돈 속에서 즉흥적 나체 컨셉 상황의 아노미와 그 파티장에 까지 나타난 괴물같은 아버지라는 존재
할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하면서 발견하게 되는 가족의 존재에 대한 인식을
아버지가 사용하던 그 괴물분장용 틀니를 착용해 보는 것으로 나타내 보이는 것 같다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가족이라는 사실하나만으로
결국에는 연결되고 마는 관계
멍하니 생각해보는 시간이 주어졌다는 것 만으로도 볼만한 영화 인 것 같다
ps
소개된 런닝타임이 162분이었는데 실제 상영시간이 150분이 채 못된 것으로 보아서
몇번의 쇼킹한 장면에 더하여진 그런 장면들이 몇 장면은 삭제 된 것 같다 ㅋㅋ
우리 같으면 뭐 이런 아버지 하면서
관계 단절까지도 생각할 정도의 상황에 대하는 여주인공의 속깊은(?) 응대는
아마 어린 시절부터 쌓아온 유대감의 산물이리라 여겨본다(부럽다 진짜)
개인적으로
긴 호흡으로 이야기하는 영화가 참 좋다
독일이나 스웨덴 같은 북유럽의 영화에서 보여지는 덤덤하게 전하는 메세지는
결말을 보고야 마는 미쿡영화 보다 더 인간적이다
부른 노래는
휴트니 휴스턴의
Greatest Love of All 입니다
I believe the children
are our future
Teach them well and let them
lead the way
Show them all the beauty
they possess inside
Give them a sense of pride to
make it easier
Let the children's laughter
remind us how we used to be
Everybody's searching for a hero
People need someone to look up to
I never found anyone who
fullfilled my needs
A lonely place to be and so
I learned to depend on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