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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로운 세월 임용식

허허로운 세월 임용식 어른거리는 추억이 유리창에 얼 비추니유령같이 때 묻은 그림들 숨 쉬는 것, 말하는 것아픔과 고통의 순간들진짜와 가짜들이 눈 뜨는 아침, 욕망의 저녁 손과 발 혀를 붙잡고용꿈도 꾸다 개 꿈도 꾸다몸부림치는 카멜레온곡마단 어깨에 날개를 달은 피에로백색 갈색 흙색 가시 같은 웃음으로 뒤뚱대다 입 냄새 경망스러운 삶으로물구나무서니 먹먹하고 허허로운 세월 꿈으로 그린 형상속에서진실한 사랑 찾아원형의 굴레를 벗어나고 싶어라

당간지주(幢竿支柱)

당간지주(幢竿支柱) 김승순 찬란한 바람 바람감나무 끝 허공에 매달린 폭죽아슬아슬 터질대를 기다리는 가을 폭죽너를 온전히 얻기위해달빛 꺽어 장대하나 만들었다길게 휘어진 산 능선으로 소쿠리도 하나 엮었다바람도 없이 고요한 밤장대 끝으로 툭! 나뭇가지 꺽으면어이쿠, 언덕에 핀 산국너란 얼굴에 붉은 폭죽 하나 퍽!올려다 보면 내 얼굴에도 하나 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