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생각하면서

문에 들다

바위처럼구름 2018. 6. 14. 08:23

그 문에 들어서기 전에는

그 문이란 것에 구애됨이 없었다


벽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문을 두드릴 필요도 없었다

열어달라고 초인종을 누를 필요도 없었다

문을 만든날 부터

그곳은 내가 들어갈 수 있을 것인가 고민하기 시작하였다


그 곳까지 가야할 거리는 문이 생기면서 정해졌다

그리고  그 곳이 나의 종착점임을 알게 되었다


그 날부터 그 문에 초인종이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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