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얻는 지혜

쇼펜하우어의 글들

바위처럼구름 2025. 6. 22. 13:09

- 우리의 모든 불행은 혼자 있을 수 없는 데서 생긴다

    세상엔 어디나 모든 것에 들러붙어 무엇이든 항상 취할 준비가 되어 있는 천민 무리가 있다.

그들은 무수히 떼로 몰려 있는 해충 같은 존재다. 그들이 그렇게 하는 이우는 자신의 무료함을 벗어나기 위해서다. 그러나 스스로 정신적 온기를 충분히 지닌 사람은 굳이 무리에 섞일 필요가 없다. 지적으로 뛰어난 사람은 고독한 생활로 이중의 이점을 얻는다.

  첫째는 자기 자신과 함께한다는 이점이고, 둘째는 타인과 함께하지 않는다는 이점이다. 모든 교제에는 강요와 고충, 위험이 따른다는 것을 감안할 때 두 번째 이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사교는 때로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불합리한 사람과도 접촉하게 하므로 위험한 일기기도 하다. -비사교적인 사람은 그런 사교성을 지닐 필요가 없는 사람이다. 사교가 ㅍㄹ요하지 않을 만큼 많은 것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은 그것만으로도 큰 행운이다. 우리가 겪는 모든 고뇌는 사교로 인해 생기기 때문이다. 

 

- 고독을 좋아하는 사람은 금광을 얻은 것과 같다

   고독과 일찍 친해져서 고독을 좋아하게 된 사람은 금광을 얻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누구나 그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원래 곤궁에 시달리던 사람들이 곤궁에서 벗어나면 이번에는 무료함에 시달리게 되는데, 그러한 곤궁과 무료함이 없다면 누구나 혼자 지낼지도 모른다. 고독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상태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고독은 우리를 최초의 인간 아담으로 만들어 자신의 본성에 맞는 본래적인 행복한 상태로 되돌아가게 해 준다.

 

 - 고독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자유도 사랑하지 않는다

   사회는 어쩔 수 없이 서로 간의 순응과 타협을 요구한다.

따라서 사회는 그 범위가 넓을수록 무미건조해진다. 인간은 혼자 있을 때만 온전히 그 자신일 수 있다. 그러므로 고독을 ㅅ랑하지 않는 사람은 자유도 자랑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혼자 있을 때만 자유롭기 때문이다. 구속은 어떤 사회에서든 떼어 낼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사회는 희생을 요구하는데 자신의 개성이 강할수록 그 희생은 터진다. 결국 인간은 누구나 자아의 가치에 정확히 비례해서 고독을 사랑하거나 고독을 피하는 것이다.

 

- 현재를 항상 명랑한 기분으로 받아들여라

  현재만이 진실하고 현실적이다. 현재는 충만한 시간이고, 우리의 생활은 오로지 현실 속에만 존재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재를 항상 명랑한 기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따라서 구체적인 불쾌감이나 고통이 없는 , 견딜만한 현재의 ㄱ산이라면 그 자체로 즐기는 것이 좋다. 다시 말해 과거에 품은 희망이 실패로 돌아갔다거나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에 자증 난 얼굴로 현재를 우울하게 보내서는 안 된다. 지난 일에 대한 ㅁ불만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현재의 좋은 시간을 내팽개치거나 경솔하게 망쳐버리는 것은 대단히 어리석은 일이다. 

 

 - 단 하루, 단 한 번뿐인 오늘

   현재의 삶을 즐길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 먼저 마음에 안정을 가져야 한다. 오늘이라는 날은 단 한 번뿐이고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오늘이라는 날이 내일 다시 찾아올 것으로 착각한다. 내일 역시 두 번 다시 찾아오지 ㅇ낳는 또 다른 하루일 뿐이다. 병에 걸렸을 때나 슬픔에 빠져 있을 때 우리는 고통과 후회가 없었던 과거의 시간을 한없이 부러워하며, 마치 잃어버린 낙원이나 진가를 인정하지 못했던 친구처럼 아쉽게 떠올린다. 그렇다는 사실을 언제나, 건강한 때에도 의식하고 산다면, 현재를 좀 더 가치 있게 평가하고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경솔한 사람과 불안한 사람의 차이

  어떤 사람들은 너무 지나치게 현재를 중요시하며 살고 있다. 경솔한 사람들이 그러하다. 또 어떤 사람들은 너무 미래를 중요시하며 살고 있다. 걱정이 많고 불안한 사람들이 그러하다. 그 비울을 적절히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노력과 희망에 의지해 항상 앞만 바라보며 미래가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줄 거라고 생각해 그쪽으로만 집중하면서 현재를 줄기지도 않고 지나쳐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성숙해 보이는 것 같지만 사실은 이탈리아의 노새에 비유할 수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노새의 ㅁ리에 있는 봉에 건초 한 다발을 매달아 두는데, 노새는 바로 눈앞에서 계속 달랑거리는 그것을 먹으려는 욕심에 발걸음을 재촉한다고 한다.

 

 -  현재만이 확실한 것이다.

  미래를 위한 계획과 걱정에 온통 마음울 쏟거나 과거에 대한 동경에 빠지지 말고 현재만이 유일하게 현실적이고 유일하게 확실한 것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미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거의 항상 다르게 되어 간다는 사실, 과거 또한 우리가 기억하는 것과 달랐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결국 과거와 미래 모두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그다지 대단한 것이 아님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  현재는 이 순간부터 불멸의 빛에 에워싸인다

   지금은 괴로운 심벙으로 냉담하게 흘려보내고 싶고, 어서 빨리 지났으면 싶은 현재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견딜 만하다면 지금 이 현재를 한없이 존중해야 한다. 현재는 이 순간부터 바로 신성한 과거 속으로 흘러 들어가 이제부터 불명의 빛에 에워싸인 채 기억 속에 간직되지 때문이다. 그 기억은 이따금 베일을 걷어내며 간절한 그리움의 시간으로 우리 자신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  현재를 즐기는 것이 가장 현명한 지혜다.

   우리 삶의 모든 시간은 단 한순간만 존재한다일뿐이고, 그다음엔 영원히 존재했다가 된다. 생명의 샘을 끊임없이 채울 수 있다는 은밀한 의식이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지 않다면, 우리는 어쩌면 흘러가는 짧은 생을 보며 미쳐 버리고 말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현재를 즐기고 그것을 삶의 목적으로 삼는 것이 가장 현명한 지혜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오로지 현실만이 실재하는 것이며, 다른 모든 것은 단지 사고의 유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한 현재를 삶의 목적으로 삼는 것이 가장 어리석은 것인지도 모른다. 다음 순간 더 이상존재하지 않는 것, 꿈처럼 완전히 사라져 버릴 것을 진지하게 추구할 가치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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