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방에서 책읽기
대학 신입때 긴장감 없는 지방대학의 특성 답게 각 대학별로 정해주는 책을 읽고 그 책 내용을 중심으로 한학기 영점오학점의 시험까지 치르고 학점이 매겨지는 시절을 이 년 동안 살았다. 그래서 국부론, 군주론, 역사는 무엇인가등등 아직도 고전이라고 말하는 꽤많은 책들을 여느 시험공부 하듯이 읽었다. 물론 어려웠다. 이해가 완전히 된 것은 아니지만 의무감으로 읽었다. 그 탓은 아니지만 책좀 읽을 줄 아는 친구들이 모여서 실학이니 제3세계니 하면서 책을 정하고 커피숖 으슥한 곳에 몇이 모였던 적도 있었다. 이 때도 낙오되지 않고 열심히 참석만은 했었다. 이 학년 마치고 군대 가기위해 휴학하고 여름날 부산 동래에서 의정부까지, 머리깍고 하염없었던 철길 늘어선 무념의 고행길에 들어서기 시작하기 전까지 교회를 빌려가며 몇몇의 교수를 불러 개최하는 강연회에 가담하고 간사님이 정해 준 강연자에게 강의안을 사전에 회수하러 갔던 기억도 난다. 물론 항상 교회당 안팍에는 어울리지 않는 몇사람이 항상 있었던것 같다. 책 놓은 지가 한참 되었다고 생각이 든 적도 있었다. 퇴직하고 좀 열심히 놀다가(쉬다가ㅎ) 내가 가장 잘하는것이 무엇인가 하고 찾으러 여러곳을 다녀 본 적이 있었다. 거기서 읽어보시라고 정하여 주는 책도 있고 자료들도 많았다. 예전 같진 않아 책읽기는 서툴게만 느껴지는게 여간 안타까운일이 아니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도 책읽는 모임이 생기고 책을 정하고는 읽으란다. 물론 책은 산다. 재밋으면 열심히 아니면 두고두고 끝까지는 본다.
박웅현, 대머리더라 텔레비젼에서 몇 번 본 적 있었다. 프로필을 찾으니 동갑이다 그리고 사월생이니 사개월정도 나보다 숟가락 숫자가 많을 것 같다. 그래서 겸손히 읽었다. 여덟번의 강연을 하고 책을 내고 회원중 몇분은 이책을 읽고 감동적이었다면서 추천하기도 하였다. 베스트셀러인지는 모르지만 많이들 보았다고 한다. 소제목이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다. 거창하다. 저자가 밝혔듯이 2-30대에게 한 강연을 책으로 펴낸것이다. 그런데 딱 오십대 중간에 들어선 나도 나름대로의 책 읽은 이 아닌 책 산 보람을 느끼고자 여하튼 읽었다.
自尊
당신 안의 별을 찾으셨나요? 라는 명제를 띄운다. 나를 중히 여기는 삶의 방식을 권한다. 메멘토 모리(죽음을 기억하고), 아모르 파티(운명을 사랑하라)를 설명한다. 내가 언젠가 죽을 것이니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하고 자신이 처한 운명을 받아들이고 충실하라고 한다. 그래서 중심점을 자기에게 찍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삶을 강조합니다.
本質
Everything changes but Nothing changes.(모든 것은 변하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명품 에르메스(HERMES) 브랜드의 지면 광고 문구입니다. 세상은 급속하게 여러방면에서 변하는 것들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절대로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을 본질이라고 합니다. 예로 전화기는 수동식 전화기에서 화상전송 스마트폰까지 변했지만 그 본질은 궁금하고, 그립고, 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질을 찾아보는 작업도 재미있다고 생각됩니다
古典
그 견고한 영혼의 성
어쩌면 아직도 출판사에서 찍어 내면 교육적이든 수익적이든 가치가 있다고 여겨진다고 판단되어지는 좋은 책이라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수백년전 시인의 노래에 감동할 수 있고, 음악가의 노래와 무대극이 수 많은 연주자에 의하여 재현되고 그로 인해 감동받고, 화가의 그림이 소설가의 소설이 발걸음을 머물게하고 감성을 물들이는 건 우리가 지금도 찾아서 삶의 기름기를 칠 할 수 있는 한 방법이라고 여겨진다. 그 고전을 많이 대하는 삶을 권하고 있다
見
개인적인 시선은 있다. 그 시선이 창조적인 것을 자신의 관점에서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런 창조적인 것을 위해서는 사전에 많은 보는 시간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한다.
물론 글쓴이가 광고하는 사람이라서 더욱 그러하겠지만 어떤 현상이나 상황에 대한 이해는 천차 만별이다. 각개인이 가진 경험과 시각적 관념이 영향을 줄 것이다. 그래서 객관적인 보는 방법이 참 중요 한 것이다
現在
개처럼 살자라 한다 현실에 충실한 모습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다
權威
동의되지 않는 권위에 굴복하지 말고 불합리한 권위에 복종하지 말자 한다
어쩌면 세상의 일반적인 평가기준에 주눅든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적어도 강한놈에게 약하고 약한자에게 강한 그런 모습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疏通
마음을 움직이는 말의 힘을 소통이라고 합니다
소통이 안되는 세가지 문제를 먼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과 둘째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것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것 때문이라고 합니다
요즈음 소통문제가 위정자들의 문제가 아니라 개개인의 생활에서도 평화를 위한 합리적인 생활을 위한 방법의 기술이라는 생각이 드는 군요
人生
저자는 급한 물에 떠내려가다 닿은 곳에 싹 띄우는 땅버들 씨앗처럼이라고 소제목을 답니다
우리의 나이쯤 되면 한번 쯤 반추해보는 시기이기도 한데 실망과 변명보다는 그나마 한때 일지라도 열정과 승리와 희생의 시간을 생각하면서 위안 삼을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는 세가지 팁으로 먼저 인생에 공짜가 없으며 둘째 인생은 마라톤이며 세째 인생에 정답이 없다고 합니다. 아마 노력하고 당장의 실패를 딛고 일어서서 지속적으로 나아가며 결국에 내가 살아 온 것에 만족하게 여길 수 있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 하는것 같습니다
저자는 여덟가지의 단어가 가진 명제들을 광고인의 입장에서 수 많은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수긍되는 부분도 있지만 제 혼자의 생각일 수도 있다는 느낌도 듭니다만 이런 글을 시간을 내어서 읽을 수 있다는 것에 만족을 갖고자 합니다 이제 오늘 저녁에 다들 모여서 토론 할 것입니다 잘듣고 참석자들의 의견을 통하여 특히 혼자 사는 사람의 관점에서 좋은 이야기를 얻어 듣고자 합니다
그리고 곁다리로 책을 주문하면서 무라까미 하루끼가 쓴 소설집 여자 없는 남자들이란 책을 덩달아 받아 보았습니다
일곱개의 소설인데 네개를 읽었습니다
여자가 없는 남자인 나의 경우 어떻게 볼것인가 하면서 읽고 있습니다
하루끼를 아시다 시피 무슨 도를 통한 사람처럼 격한 감정이 필요한 곳에서도 담담히 이야기를 하고 사랑을 나누고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뭘 이야기 해야만 한다는 의무감 때문에 여기서 맺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사는것에 대한 본질을 나의 관점을 그리고 내가 느낀바를 나누면서 서로 소통하는 그렇게 우리의 외로울 수 있을 삶을 채워가는 그런 독서 모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야깃거리 찾아 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일락향이 좋다 (0) | 2019.05.08 |
---|---|
그녀를 생각해 보면서 (0) | 2017.08.17 |
베토벤, 진정한 속물 (0) | 2013.09.22 |
고향(1) 친구 사진 퍼옴 /수묵화 같다 (부산 남항이다) (0) | 2013.08.13 |
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100퍼센트의 여자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 (0) | 2013.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