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넋두리 하나

바위처럼구름 2017. 8. 1. 23:04



내게 당면한 사건들이 만만치 않고 감당하기에 힘들다고 느끼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자꾸만 내 옆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관심이 간다

당사자가 섭섭해 할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도리가 아님을 알면서도 

그렇게 내 마음이 딴데로 가는 이유는 나의 무책임한 성격탓 일수도 있지만

나와 관련된 모든 곳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막연한 자유를 찾을려는 기대감도 있으려니와

내가 겪은 일에 대한 나의 주위에서 또 나타나고 벌어지는 일에 대한 시행착오를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비상식적 상황에 대한 심리적 대처 방법 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미 당해 버려서 불행해 져서 낙담해 버려서 다시는 회복 할수 없는 절망에 있는 

나와 나의 당사자는 "포기를 배워 버려라"고 외치고 있는 반면 

또 다른 당사자에게 나는 깊은 연민을 가지고 다시는 그런 절망에 빠지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조언을 하고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또 한편으로 나의 회복을 도모하고 있는 모습인게 분명하다


제삼자가 보는 시선을 의식하고 싶지 않다

내 마음이 가는대로 하고 싶다

그렇게 해서라도 나의 웃음을 찾을 수 있다면 그 어떤 질책도 감당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아무도 나를 바라다 보지 않는다 

그 비난하는 모든 시선도  감당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잊혀질 수 있는 모양으로 가져갈 수 있다 

왜냐하면 난 어떠한 것도 쌓아 놓지 않았으며 쌓아 둘려고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신의 노여움만 피할 수 있다면... 

그래서 신에게 타협해야 한다 

변명을 늘어 놓아야 한다 

신은 나에게 타협 방법을 제시하지 않는다

다만 양심이라는 차가운 시선만 주시하고 있을 뿐이다


내 가슴을 만져 본다 두근거림보다 따뜻함을,온기를 먼저 감지하고 시선을 돌려 버리고 만다

의례히 행해야 하는 일들은 나의 의지과 상관없이 만들어지고 

난 그곳에 이름하나 올려놓고 사인만 하고 있을 뿐이다


간혹 눈물이 나기도 한다

미안해서 그렇노라고 헛표정을 지어 보인다

나의 관심은 어디로 가 있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나 조차도 알아 차릴 수 없게 유영하듯 공기속 울부짓음에 귓등이 욱신거린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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