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생각하면서

흑장미

바위처럼구름 2011. 10. 6. 09:28

 

흑장미

 

따가운 뭇 시선에

얼굴 붉히던 순백의 꿈

 

정제한 알코올에 탈색된

선홍빛 흥건한 몸짓은

느린 재즈 선율을 타고

 

밤으로만 흐르는

달빛에 내어놓는

흐느낌

 

비겁한 사내대장부의

심장을 찔러버린

아찔한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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