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사랑이라는 것이

바위처럼구름 2011. 7. 1. 11:42

 

사랑이라는 말을

입에 담는 것이 두려운 까닭

 

지나온 시간속에서 발견하는

수 많은 망각되어진 분노

인식할 수 없는 의미로 맞닥드린다

 

사랑이라는 것이

그리도 까마득한 일인줄은 꿈에도 몰랐던 일

 

사랑으로 인하여 세상을 얻고

서로 사랑 한 탓에 함께 있을 수 있고

설사 몸은 멀리 있다 하여도 마음만으로도 충분했던 세월

 

진정 사랑했노라고 소리할 만한

드문드문 발견된 화석이 되어 버린 기억들

 

어느 듯

어떤 외로움의 한켠에서 우울한 모양을 하고 있는

사랑으로부터 격리 당한 영혼의 울음을 듣고야 만다

 

사랑은

받아야만 가슴으로 인식하던 생체구조로 인하여

사랑은 주어야만 발견되어 질 수 있다는 사실 앞에서

꿇어 앉는 처절한 후회

 

그것은 존재해 왔던 것이 아니라

신이 만들어 놓은

찾아나선 나그네의 막연한 목적지

 

누군가 사랑한다고 한마디 내 뱉으면

그래도 가슴 한 곳에서

따스한 기대감을 상기하는

짜릿한 전류를 흐르게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