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말을
입에 담는 것이 두려운 까닭
지나온 시간속에서 발견하는
수 많은 망각되어진 분노
인식할 수 없는 의미로 맞닥드린다
사랑이라는 것이
그리도 까마득한 일인줄은 꿈에도 몰랐던 일
사랑으로 인하여 세상을 얻고
서로 사랑 한 탓에 함께 있을 수 있고
설사 몸은 멀리 있다 하여도 마음만으로도 충분했던 세월
진정 사랑했노라고 소리할 만한
드문드문 발견된 화석이 되어 버린 기억들
어느 듯
어떤 외로움의 한켠에서 우울한 모양을 하고 있는
사랑으로부터 격리 당한 영혼의 울음을 듣고야 만다
사랑은
받아야만 가슴으로 인식하던 생체구조로 인하여
사랑은 주어야만 발견되어 질 수 있다는 사실 앞에서
꿇어 앉는 처절한 후회
그것은 존재해 왔던 것이 아니라
신이 만들어 놓은
찾아나선 나그네의 막연한 목적지
누군가 사랑한다고 한마디 내 뱉으면
그래도 가슴 한 곳에서
따스한 기대감을 상기하는
짜릿한 전류를 흐르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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