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동기들과 추억을

바위처럼구름 2011. 7. 1. 11:52

한 친구가 들려준 이제사 말하는 재밋었던 이야기

어제 저녁에 정기적으로 함께하는
서울사는 고등학교 동기들 모임이 있었네요
여느 모임과 같이 학창시절의 얘기들로 서로들 웃음나누는 중
큰 웃음을 준 사실에 입각한 이야기 하나 해 드릴게요

음악 시험시간

머스마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중의 하나이지만
대체로 작은 목소리의 컨닝이 효과를 발휘하기도 하는데
신세계교향곡의 작곡자를 쓰시오 하는 문제

맨 뒷줄에 앉은 음악 좀 하는 홍군의 정답을 다들 기대하던 터라(실명으로 이야기했지만 간단히)

홍군 : 드보르작 이라고 앞 김군에게 또박또박 전달이 되었고

김군 : 드보르 작 이라고 쓰고는 앞 강군에게 간격을 좀 띄어서 전달

강군 : 드보르 作 이라고 좀 유식을 떨면서 답을 쓰고는

그 앞으로는 모두에게 "드보르"라고 전달되고
선생님이 교탁 앞에 앉아 있어서
자리의 특성상 더욱 작은 목소리로 앞으로 앞으로 전달 되었고
그 줄 쪼로미 "드보르"로 답 단 얘기로
까까머리 30년전 친구들을 생각하면서
우리들은
한참동안 웃었네요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녀는(2)  (0) 2018.06.21
그녀는 (1)  (0) 2018.02.10
자장면이 먹고 싶었다  (0) 2011.08.22
고산 윤선도의 고장 해남 땅끝에서의 여유  (0) 2010.10.23
[스크랩] 비오는날 조용히 듣는 연주곡  (0) 2009.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