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친구가 들려준 이제사 말하는 재밋었던 이야기
어제 저녁에 정기적으로 함께하는
서울사는 고등학교 동기들 모임이 있었네요
여느 모임과 같이 학창시절의 얘기들로 서로들 웃음나누는 중
큰 웃음을 준 사실에 입각한 이야기 하나 해 드릴게요
음악 시험시간
머스마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중의 하나이지만
대체로 작은 목소리의 컨닝이 효과를 발휘하기도 하는데
신세계교향곡의 작곡자를 쓰시오 하는 문제
맨 뒷줄에 앉은 음악 좀 하는 홍군의 정답을 다들 기대하던 터라(실명으로 이야기했지만 간단히)
홍군 : 드보르작 이라고 앞 김군에게 또박또박 전달이 되었고
김군 : 드보르 작 이라고 쓰고는 앞 강군에게 간격을 좀 띄어서 전달
강군 : 드보르 作 이라고 좀 유식을 떨면서 답을 쓰고는
그 앞으로는 모두에게 "드보르"라고 전달되고
선생님이 교탁 앞에 앉아 있어서
자리의 특성상 더욱 작은 목소리로 앞으로 앞으로 전달 되었고
그 줄 쪼로미 "드보르"로 답 단 얘기로
까까머리 30년전 친구들을 생각하면서
우리들은
한참동안 웃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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