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짓
내게 넘쳐나는 건데
빼앗긴들 아깝지 않았다
선명한 흔적으로 찾아오는
작은 통증도 견디어 낼 만 하였다
다만
네 존재의 미미함을 알아차린 후
나의 허우적 대던 모양새가 부끄러웠고
귓전에 대고
연신 확인시키고 있는
너의 비웃음이
온종일 무력감에 빠지게 하고야 마는 구나
누군가의 도움도 받고 싶진 않다
너의 만족스러운 사냥질에
오늘밤 만은
다시 표적이 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 뿐이다.
'살다보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여름날 2호선 출근길에 (0) | 2012.09.22 |
---|---|
[스크랩] 유월이 오면 / 도종환 (도종환의 육성낭송) (0) | 2012.06.20 |
2008년 8월 어느날 (0) | 2011.07.01 |
부끄럽다에 대하여 (0) | 2011.07.01 |
별주부별전부록(토끼의경주) (0) | 2011.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