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題 坡谷 李誠中 紗窓近雪月 창으로 달 빛 스며들고 滅燭延淸暉 촛불은 꺼질 듯 말듯 珍重一盃酒 어찌 할거나 이 한잔의 술 夜闌人未歸 밤 깊어 가는데 님 오질 않네 漢詩 모음 2022.01.27
雪 洪崖 洪侃 晩來江上數峰寒 저녁 강 위로 봉우리 차고 片片斜飛意思閑 펄펄 비껴 날리는데 마음 한가롭네 白髮漁翁靑篛笠 낚시하는 노인네 푸른 도롱이 삿갓쓰고 있는데 豈知身在畵圖間 자신이 그림 속에 있는 줄 어찌 알리요 漢詩 모음 2022.01.27
雪後 白沙 李恒福 雪後山扉晩不開 눈 온 뒤 사립문 늦도록 열리지 않고 溪橋日午少人來 한 낮 시냇가 다리엔 오가는이 없네 篝爐伏火騰騰煖 화롯 불 등등히 따듯하여 茅栗如拳手自煨 주먹 만 한 산밤 손수 구워 먹네 漢詩 모음 2022.01.08
江雪 柳宗元 千山鳥飛絶 산엔 새 날지 않고 萬徑人蹤滅 길 위 인적 없구나 孤舟蓑笠翁 외로운 배 위 도롱이에 삿갓쓴 늙은 사공 獨釣寒江雪 홀로 낚시대 드리운 찬 강에 눈 내리네 漢詩 모음 2022.01.08
晩秋 李德懋 號 炯庵 小齊秋日不勝淸 작은 서재로 가을 볕 맑기만 한데 手整葛巾聽水聲 손수 갈건 고쳐 쓰고 물소리 듣노니 案油詩券籬有菊 책상 위엔 시집, 울타리엔 국화피어 있으니 人言幽趣似淵明 사람들, 그 그윽한 멋 도연명 같다 하네 漢詩 모음 2022.01.08
飮酒5 陶潛(淵明) 結盧在人境 사람사는 곳에 농막 지었건만 而無車馬喧 차마 소리 없네(찾는 이 없네) 問君何能爾 그럴 수 있나 그대가 묻지만 心遠地自偏 마음 멀면 땅도 기운다네 採菊東籬下 동편 울타리 아래 국화 꺽어 들고 悠然見南山 멀리 남산 바라보니 山氣日夕佳 산기운 더욱 곱고 飛鳥相與還 날으는 새들 서로 더불어 돌아오네 此中有眞意 여기 삶의 진실 있으니 欲辯已忘言 말하고 싶으나 이미 할 말 잊었네 漢詩 모음 2022.01.08
看花 錦石 朴準源 世人看花色 세상사람들 꽃을 색으로 보지만 吾獨看花氣 난 그 기운으로 본다네 此氣滿天地 이 꽃 기운 천지에 가득하면 吾亦一花卉 나 또한 한 송이 꽃 되리 漢詩 모음 2021.12.01
靜夜思 李白 牀前明月光 침상 앞까지 밝은 달 빛이라 疑是地上霜 서리 내린 줄 알았네 擧頭望山月 고개들어 산위로 뜬 달 바라보곤 低頭思故鄕 고향 생각하며 고개 숙이네 漢詩 모음 2021.12.01
村居 陶隱 李崇仁 赤葉明村逕 단풍잎 작은 길 밝히고 淸泉漱石根 맑은 샘물 돌부리 씻으며 흐르네 地僻車馬少 후미진곳 찾는이 없고 山氣自黃昏 산빛은 절로 붉네 漢詩 모음 2021.12.01
琴詩 東坡居士 蘇軾 若言琴上有琴聲 만약 거문고에서 그 소리 난다면 放在匣中何不鳴 갑 안에서는 울지 않는고 若言聲在指頭上 만약 소리가 손 끝에서 난다면 何不於君指上聽 어찌 그대 손 끝에서 소릴 들을 수 없느냐 거문고 만으로 손 끝으로만 소리 낼 수 없으니 함께 해야만 소리 낼 수 있는 것인것을 蘇洵의 아들 蘇軾 수레 손잡이 蘇轍 수레 바퀴자국 처럼 티내지말고 살라 이름 지었다 漢詩 모음 2021.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