言行彙纂其三 王之鉄 翠死因毛貴 물총새 털 고와서 죽고 龜亡爲殼靈 거북 껍질 신령스러워 죽네 不如無成物 이룬 건 없어도 安樂過平生 평생을 안락하게 지내는 것 만 못하다네 漢詩 모음 2023.05.10
東欄梨花 蘇軾 梨花淡白柳深靑 배꽃 담백하고 버들 더욱 푸르고 柳絮飛時花滿城 버들 가지 날릴때 성내 꽃 만발하니 惆悵東欄一株雪 동편 울타리에 핀 배꽃(쌓인 눈) 날 슬프게 하네 人生看得幾淸明 사는 동안 이 모습 몇 번이나 볼것인가 漢詩 모음 2023.05.10
閑意 梅月堂 金時習 莫道生涯薄 인생살이 야박타 마라 苔錢散一庭 동전같은 이끼가 뜨락에 흐드러졌네 孔方兄絶契 엽전(네모난 구멍 형)과 맺음을 끊었으니 管城子通靈 붓(관성자)하고 친하고자 한다 漢詩 모음 2023.05.10
閨情 李玉峰 平生離恨成身病 살아도 이별의 한, 병 깊어 酒不能療藥不治 술도 약도 소용없어 衾裏泣如冰下水 이불속 울음 빙하수 같으니 日夜長流人不知 밤낮 흘러도 내님은 알지 못하네 漢詩 모음 2023.05.10
江村夜興 石門 任奎 月黑鳥飛渚 흐린 하늘 지나 강 가로 날으니 煙沈江自波 안개 짙은 강 물결 일으키네 漁舟何處宿 고깃배는 어디서 머무나 漠漠一聲歌 멀리서 소리 들리네 漢詩 모음 2022.06.27
贈嚴禪伯 浮休善修 獨坐深山萬事輕 산 속에 있어 세상일 져버리고 埯關經日學無生 종일 문 걸고 없음을 알아 生涯點檢無餘物 살아 온 길 살피니 건질것 없으니 一椀新茶一券經 햇 차 한 사발 책 한 권 있구려 漢詩 모음 2022.06.27
溪堂偶興其七 退溪 李滉 希穀催田務 밭 일 재촉하고 提壺勸客愁 뻐꾸기는 나그네 시름 달래네 更憐雲外鶴 구름 벗어난 고운 학이 無語立松頭 소나무 끄터머리에 말없이 섯네 漢詩 모음 2022.06.27
阻雨宿神勒寺 企齊 申光漢 好雨留人故不晴 봄 비 가는 길 막아 머물렀는데 隔窓終日聽江聲 종일 창너머로 강물소리 듣네 斑鳩又報春消息 산비둘기 봄 소식 알려주려 山杏花邊款款鳴 살구나무 옆에서 구슬피 우네 漢詩 모음 2022.06.27
春曉醉眼 李奎報 睡鄕偏與醉鄕隣 잠자는 고을, 취하는 고을 가까와 兩地歸來只一身 이 네 몸은 두 곳 드나드네 九十日春都是夢 봄 내내 꿈결같은 시간들 夢中還作夢中人 꿈속에서도 꿈꾸고 살았다네 漢詩 모음 2022.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