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그녀는 4

바위처럼구름 2018. 12. 5. 12:47

그녀는


내가 실연의 아픔이 절정에 달했을 때 내게로 왔다


또 실연이라는 단어를 덮어 씌우고는 사라져 갔다


짧은 기간 불타오르는 연애감정을 쏟아 부어서인지

그 녀로 부터의 거절의사는 

분명코 커다란 파도처럼

온 몸을 무장해제 시키고 그 속에 남은 심장은 

바다를 표류하는 유리병 같아진다


몇 번의 무시(?)당하는 전화기 너머에는 점점 불안해지는 듯 하다가

이 내 온갖 이유들을 끌여다 붙이고는 체념하고야 만다


어쩌면 

그리도 힘들었을까 싶어서

떠나기로 한 마당에 서로의 마음만은 

질척거림으로 더욱 누추해 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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